갈렙 ( 14:6-15)

 

 

1.갈렙은 누구인가?

오늘 성경 말씀에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갈렙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아주 나쁜 이름일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도 반석, 큰 바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사람의 이름에 짐승이나 사물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부모님께서, ‘아이고, 이쁜 내 새끼, 이쁜 강아지야!’ 이러면서 지어준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갈렙의 출신 성분은 원래 이스라엘 사람이 아닙니다. ‘그니스 사람이라고 6절에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은 갈렙이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학자들은 갈렙의 조상들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섞여 살다가 출애굽할 때 같이 이집트를 떠나면서 이스라엘 지파에 포함된 사람들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갈렙이 성경에서 괄목할 만한 대상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은 민수기 13장 이후에 기록된 가나안 정탐대 파견 이후 부터입니다. 갈렙은 40세 때 유다 지파의 대표자 자격으로 가나안 정탐 대원으로 참여합니다. 이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서 영적인 장자 지파인데, 본래 혈통으로 이스라엘 사람도 아닌 사람이 지파의 대표자로 세워진 것을 보면 신앙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탁월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잠언 3 3-4절 말씀에는,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갈렙에게 있어서 더 놀라운 것은 가나안 정탐을 마치고 난 후에 일어난 사건속에서의 갈렙의 모습입니다. 12명이 가나안 땅을 40일 동안 자세히 살피고 돌아왔을 때 온 회중 앞에서 탐사 보고를 하게 되었는데, 가나안 땅을 정탐한 대부분(10)의 정탐 대원들의 보고는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곳의 땅은 정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긴 하였지만, 그곳의 거주민들은 우리보다 강하고, 성읍은 매우 견고하고 심히 클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거인인 전사들이 있었으므로 그 땅을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사람들 가운데 차라리 이집트를 떠나지 말고 종살이를 계속하는 편이 나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모세를 믿은 게 잘못이니 우리가 다른 한 지휘관을 세워서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자고 하는 주장이 힘을 얻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한 우리는 결코 그들보다 약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두려워 할 필요가 무엇입니까? 하나님도 모르는 그들은 우리의 먹이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공격하라고 하셨는데 더 지체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기도해 본다고) 자꾸 시간 끌지 말고 어서 공격해 들어갑시다. ? 이것이 바로 갈렙의 생각이었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끝까지 사람들을 설득하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반드시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갈렙은 그러다가 돌에 맞아 죽을 뻔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갈렙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갈렙의 말을 듣고 계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민수기 14:2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

 

하나님의 벌로 모든 사람들은 광야 사막에서 40년 동안 방황해야 했고, 그 당시 20세 이상이었던 모든 사람들이 광야에서 죽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 갈렙과 여호수아 두 사람만을 살아남게 하시고, 그들 두 사람만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치열한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도 끝까지 굳굳하게 살아남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여러가지 판단의 갈림길이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여야 하는 갈림길 앞에서 고민할 때 여러분은 무엇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뜻과 내게 유리한 것이 다를 때 여러분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도 갈렙처럼 생각하십니까?

 

2.갈렙의 요구

 

그러는 동안 시간은 흘러 흘러 이제 갈렙도 늙어갑니다. 민족의 지도자였던 여호수아는 아주 나이가 많아 세상을 떠날 때가 얼마 남지 않게 됩니다. 죽음이 임박한 것을 직감한 여호수아가 각 지파 대표들을 소집합니다.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하기 위하여 지도자들을 길갈이라는 곳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각 지파별로 공평하게  땅을 나누기 위하여 제비뽑기 방식으로 땅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유다지파가 제비를 뽑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갈렙이 손을 들고 앞으로 나아와 말합니다.

 

여호수아여, 그대는 기억하십니까? 우리가 함께 가나안 정탐대로 다녀왔을 때 하나님께서 제게 하신 그 말씀을 기억하시나요? 하나님께서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하면서 말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이 그 말씀입니다. 그가 한 말을 요약하면 이것입니다. 첫째, 지난 45년 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광야에서 방황한 45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를 살려 주셨습니다. 둘째 내가 45년이 지난 지금, 비록 85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전쟁터에 나가 싸울 수 있을 만큼 건강한 몸을 가지고 지내고 있습니다. 셋째, 그러니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십시오. 제가 적들을 쫓아내고 이 산지를 정복하겠습니다.  

   

3.갈렙의 힘

 

여러분, 갈렙의 말에서 힘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갈렙의 신앙 고백은 지난 45년 전이나 45년이 지난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까? 45년이란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사람이 다 이겨도 세월은 못 이긴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갈렙은 그런거 관심없었습니다. 비록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늙은 노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 속에는 청년 못지 않은 젊음과 열정과 자신감이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서 나오는 힘일까요?  

 

가끔 보면 시련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왜 기다립니까? 넘어지기 위해서. 왜 기다립니까? 상처 입기 위해서. 왜 기다립니까? 시험 들려고. 말이나 됩니까? 정말 말이 안돼지요? 그러나 그런 유약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저는 얼마든지 봐왔습니다. 왜 그런 태도를 가지시는 겁니까? 그것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까? “아닌 줄은 아는데…” 그러면 당장 그만두어야지요. 

 

갈렙에게서 느낄 수 있는 또 한 가지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가 요구하는 이 산지는 어떤 곳입니까? 모든 지파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싫어하는 곳입니다. 왜요? 가장 조건이 좋지 않은 곳이기 때문겠지요. 

 

우선, 가나안의 가장 강한 적들이 버티고 있는 곳입니다.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라고 했는데 아낙이란 말은 목이 길다는 뜻입니다. 거인이라는 말이지요. 얼마나 키가 크고 강한 용사들이 있었으면 민수기에서 10명의 정탐 대원들이 보고할 때에, ‘우리는 메뚜기 같다!’고 보고를 했겠습니까? 15절 말씀에, 그 지역의 원래 이름이 기럇 아르바라고 했습니다. 아낙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인 아르바라는 사람이 살았던 고향! 가나안에서 가장 장신의 강력한 전사들이 주둔해 있는 지역이 바로 헤브론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지역이 해발 3400피트의 높이에 있는 크고 견고한 요새로 지어진 성읍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공략하기 정말 쉽지 않은 성이라는 뜻입니다. 

 

전쟁을 치뤄본 사람들은 그런 지역이 얼마나 위함한 곳인지를 잘 지 않겠습니까? 목숨이 두개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한 번 죽으면 끝나는 겁니다. 생명도 잃고, 재산도 잃고, 가족도 잃고, 모든 것을 다 잃게 됩니다. 그러니 누가 그런 데를 갖고 싶어하겠습니까? 제비 뽑기를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이런 땅을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서로 싸울까봐, 불만의 여지가 없도록 하기 위해 제비 뽑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갈렙은, 그 땅을 제비뽑기 할 필요없이 바로 자기에게 그 땅을 달라는 것입니다. 45년 전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그 땅을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잊어줬으면 …’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이 그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같으면 그런 장소는 피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45년동안 정신없이 달녀온 길, 이제는 쉴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젊고 팔팔한 사람들 많은데 내가 꼭 그 어려운 곳을 맡아 죽을 때까지 고생을 해야 하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갈렙은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렙이 싫어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나이에 내가 하리?” 갈렙은 이런 말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럼, 뭐라고 말합니까? ?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 (뭐라구요, 그렇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   내가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

  

갈렙의 용기, 갈렙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여호와께서 반드시 함께 하실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입니다. 지난 45년동안 언제나 함께 하셨기에 그는 이 확신이 너무나 분명했던 것입니다. 언제나 함께 하셨던 바로 그 하나님, 바로 그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만 한다면, 아낙 사람이든 골리앗이든 무엇이든 그에게 문제 될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합니까? 갈렙은 85세의 고령의 나이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 산지를 정복한 것입니다. 자기와 자기의 후손의 것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3.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본래 갈렙은 그 출신상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생각 속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라가는 믿음의 도전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가 이 믿음으로 나아갈 때, 그의 모든 외적인 환경, 자신의 운명처럼 여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나이 조차도 그의 열정을 꺾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더이상 어떤 제약 조건도 되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갈렙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렙처럼 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약한 생각에 싸여서 기도해본다는 명목하에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따라가고 불도우저처럼 밀어붙이는 열정적 도전 정신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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