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으면 잃으리라[인생이란] ( 43:1-15)

 

인생이 무엇입니까? 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답해 주시겠습니까? “인생은…….이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삼국지, 로마인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각각의 인물들이 살아가는 목적과 삶의 방법이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슬처럼 살다간 인물도 있고, 굵직한 선을 그은 인생도 있습니다. 참으로 다양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성경 역시 참으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그 사람들이 그 예물을 취하고 갑절 돈을 자기들의 손에 가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요셉의 앞에 서니라”( 43:14-15). 

 

이 말씀에서 야곱은 어떤 결단을 합니까? 그는 원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아들을 포기합니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합니다. 우선 야곱이 드디어 하나님을 생각하고 입으로 그것을 말합니다. 신앙의 정립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를 말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너희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얼마나 멋있습니까? 얼마나 능력 있는 기도입니까? 이것이 야곱이 보여준 신앙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표현은 창17:1에 하나님께서 직접 자신을 아브라함에게 계시하실 때 쓰신 것입니다. 즉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하나님 스스로 자신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바로 그 하나님을 야곱이 깨달은 것입니다. 문제를 통해서 말입니다. 

 

베냐민의 애굽행을 주도 면밀하게 준비하는 야곱 : 양식이 다 떨어진 후에도 근 보름 이상을 갈등 속에 결단을 못 내리다가 1) 더욱더 급박한 식량난과 2) 아들들 특히 유다의 조리 있는 끈질긴 설득에 야곱은 결국 모든 일을 전능하신 하나님(엘샤다이, 17:1)께 맡기고 그 결과를 신앙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라"라는 결의를 표명합니다. 이런 결정을 하도록 조언을 한 유다를 잠시 살펴 보려합니다. 

 

유다의 변한 모습을 잠깐 보자. 37:27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자" 동생을 팔아먹었던 유다였다. 38장은 요셉이 보디발에게 팔린 후를 요셉의 이야기가 아닌 유다의 이야기로 화제를 바꿉니다. 38: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그리고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 오난 그리고 셀라를 낳았다. 엘을 위해서 며느리 다말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유다가 가정의 신앙교육을 잘 못했습니다. 엘이 신앙생활을 잘 못합니다.  38:7 "엘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인신지라" 둘째에게 형의 대를 이르라고 했든데, 오난이 포기합니다. 이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습니다.  38:10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조금 지나니 유다의 아내가 죽습니다. ( 38:12) 

 

인생의 낙이 없습니다. 살 만한 이유를 잃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에 올라가서 양털을 깍으려고 합니다. 이제 셀라를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합니다. 다말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합니다. 다말은 유다와의 관계속에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습니다. 참으로 유다의 인생이 기고합니다. 동생 팔아 먹고 잘 되는 일이 없습니다. 가정이 풍지박산 난 것입니다. 이런 자신의 아픔을 가지고 야곱의 가정에 다시 돌아갑니다. 

 

다말이 내 보여준 보증은, 유다가 어떤 존재인지를 증명했다. 성령께서도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을 드러내신다.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도가니라는 영화를 아는가? 안개로 시작한다..

 

식량도 없고 가뭄은 심한데, 야곱이 지금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4째가 집에 들어옵니다. 혼자오는 것이 아니라, 성공해서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랑할 수도 없는 자식 둘과 아내를 데리고 옵니다. 야곱이 묻습니다. 누구냐? 형 동생들이 묻습니다. 형 누구냐? 유다야 누구냐? "....."

 

이것이 바로 야곱의 인생입니다. 유다의 인생입니다. 이런 저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치른 유다가 변한 것입니다. 자신의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  42:28에서는 처음으로 형제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해석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동생 죽이려고 하던 순간도, 팔아 먹으려던 순간도 떨지 않았던 그들이 떠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양심이 작동합니다.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산전수전, 공전까지 겪으면서 사람들이 변한 것입니다. 그 중심에 유다가 있는 것입니다. 유다의 조리있는 말이 야곱의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 합니다. 

 

그리고 르우벤을 잠시 보십시오.  42:37에 “르우벤이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오지 아니하거든 내 두 아들을 죽이소서 그를 내 손에 맡기소서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리이다”그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한때 판단을 잘 못내린 사람이었습니다. 동생을 죽이려 시도하고, 파는 일에 함께 있었던 사람입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장남입니다. 49:3에서는 그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위력하고 권능이 탁월하다”

 

외적으로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의 자랑이었습니다.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고 위풍, 위력, 권능이 탁월하다’고 칭찬합니다. 그런 그가 일생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맙니다. 육신의 정욕을 참지 못합니다.  35:22은 그의 숨기고 싶은 죄악을 기록합니다.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성경은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야곱의 인생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야곱의 자랑스런 아들이 동생에게 못된 일을 할 때, 장남으로서 자신있게 나서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지 못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마도 35장에 기록된 빌하와의 일때문에, 동생들에게 신임을 잃은 것 같습니다. 당시 나이를 추정해 볼 때, 요셉이 17세였으니, 장님인 그는 어느 정도 판단력이 있는 어른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른이 바른 말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어른들이 참으로 잘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야곱의 인생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르우벤이 창 42:37에 대변인으로 나선 것입니다. 장남 르우벤, 둘째 시므온은 잡혀있고, 세째 레위는 칼부림으로 소문이 않좋고, 네째 유다는 이상한 가족을 만들어가고 왔고….참 복잡합니다….

 

그 다음에는 야곱이 상상할 수 없는 말을 합니다. “내가 자식을 잃으면 잃으리라.” 자식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잃으면 잃으리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깨달아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야곱처럼, 이 땅에서 무엇인가를 잃지 않으려고 붙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계획하신 것은 새로운 민족입니다. 새로운 민족을 이루시기 위해서는 야곱이 애굽으로 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곱이 놓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현재 자신이 붙들고 있는 그 자식, 베냐민입니다. 야곱이 붙들면 그 자식은 굶주림으로 죽습니다. 그러나 놓으면 삽니다. 그리고 그 후손이 생깁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선하십니다. 우리를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 장래에는 천국으로 인도하시려 합니다. 그러려면 이 땅에서 우리가 붙들고 있는 것을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진짜로 채우십니다. 

 

야곱이 자식을 붙어서는 민족이 안됩니다. 죽습니다. 놓으면 하나님께서 키우십니다. 200만의 이스라엘 백성으로우리도 놓아야 합니다. 인생이란 것은 육신의 것을 놓고 영의 것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야 잘 산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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